아이에게 화염병 제조법 가르치다니 제정신?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아프리카 튀니지의 한 아동 잡지가 화염병 제조법을 상세하게 기사화해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각) 러시아투데이 영문판은 튀니지에서 발간되는 '카우스 쿠자'란 아동 잡지 최신호가 '몰로토프 칵테일(화염병)' 제조 요령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의 발행인은 현재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법의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튀니지의 여성가족부는 이 잡지 기사 내용이 '반달리즘(문명파괴)'이나 '테러리즘'에 대항해 화염병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면서 실은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가 된 화염병 제조법은 '카우스 쿠자' 잡지의 '지식 코너'에 등장한다. 화려한 원색 일러스트와 함께 "몰로토프 칵테일은 가정에서 유리병과 기름, 알콜, 가솔린 등 가연성 액체를 적신 천조각으로 만드는 방화용 무기"라는 설명이 따라 붙는다.
'몰로토프 칵테일'은 2차대전 당시 소련과 핀란드간 '겨울전쟁(1939~1940년)'에 사용된 무기로, 핀란드 병사들이 소련의 외무장관 '비야체슬라브 몰로토프'를 비꼬며 붙인 이름이라며 어원도 친절히(?) 설명했다.
"이 무기는 반드시 불을 붙여서 던져야 하며 타겟에 맞은 후 반드시 깨져야 한다"는 등 충격적인 표현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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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슬람 교도가 전체국민의 98%를 차지하는 튀니지에선 지난달 수많은 시민들이 미국 대사관에 몰려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미국 영화 '순진한 무슬림'이 자신들의 종교를 모독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군중들은 성조기를 불태우거나 대사관 빌딩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현재 튀지니를 포함한 많은 이슬람 국가 시민들이 화염병 공격으로 미국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고 있다. 어린이 잡지에 화염병 제조법이 나온 이유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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