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연방의원 535명의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해 7일(현지시간) 보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재 상원의원의 재산 중간치는 260만달러, 하원의원은 74만6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자산규모 상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자 의원'들의 경우는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일반국민들의 가계자산 중간치는 무려 39%나 줄어든 것과 크게 비교된다. 의원들은 다양한 투자정보와 전문적인 전략을 동원해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비켜갔기 때문으로 WP는 풀이했다.
의원간에도 개인별 격차가 컸다. 전체 의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21명은 2010년 재산이 6년전보다 줄어들었고 24명은 순자산이 마이너스였다.
'부자 의원'으로 꼽히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004~2010년 기간에 남편 소유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서 재산이 6000만달러나 늘어났으나 루빈 히노조사(민주ㆍ텍사스) 하원의원은 금융위기 이후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이 지난 8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공화당의 마이클 맥콜(텍사스) 하원의원으로, 지난해 신고한 재산이 최소 2억950만달러(약 3280억원)였다.
재산 순위 2위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존 케리(민주ㆍ매사추세츠) 의원으로 최소 1억9880만달러였으며, 3위는 대럴 아이사(공화ㆍ캘리포니아) 하원의원으로 1억460만달러에 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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