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를 앞둔 김현수(두산)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행사에 김진욱 감독, 이용찬과 함께 참석,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스윕으로 따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즈가 몇 차전까지 갈 지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손가락 세 개를 펴보였다. 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그는 타석에서의 당찬 각오도 함께 내비쳤다. 김진욱 감독이 자신을 키 플레이어로 꼽자 이내 “‘가을야구’하면 병살타만 생각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올 시즌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4할을 치겠다”라고 다짐했다.
뼈아픈 기억은 2008년으로 돌아간다. 김현수는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만루 기회를 두 차례나 병살타로 놓쳤다. 2010년 롯데와의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손시헌, 김동주 등과 함께 병살타를 때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병살타(4개)의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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