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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IPO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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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련 의혹 씻어내기 위한 투명성 재고 목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IPO 관련 자문을 구하기 위해 투자은행들과 접촉한 상황이다. 화웨이는 투자은행들과 IPO를 어디에서 할 것인지 또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웨이는 홍콩이나 런던보다는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가 아직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활용할지, 또 IPO 주관사를 어디로 어디로 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IPO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 투명성을 높여 중국 군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씻어내기 위함이다. 화웨이는 군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보안 문제로 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서 잇달아 계약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몇몇 소규모 인수합병 건을 거부당한 후 IPO를 통해 기업 투명성을 높이라는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중국 군대가 미국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정부는 지난해 화웨이가 미국에서 진행하던 몇몇 계약 건을 거부했다. 올해 초에는 호주 줄리아 길라드 정부로부터 화웨이가 추진하던 대형 계약 건이 거부당했다.
1987년 화웨이를 설립한 렌 젱페이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데다 미디어에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화웨이에 대한 군 관련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업체들은 정보 보안 문제와 관련해 미 의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가을 중국 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정보위원회는 약 1년간의 조사를 마무리 짓고 오는 8일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군과 관련됐다는 의혹을 계속 부인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가라앉지 않았고 투명성 재고 차원에서 IPO를 하나의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가 IPO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전에도 IPO를 검토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중국 기업들의 IPO와 관련 정보 공개가 투명하지 않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화웨이가 IPO를 추진하더라도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스웨덴의 에릭슨에 이은 세계 2위 통신 장비업체로 성장했지만 최근 군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익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324억달러 매출에 18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직원 수는 6만5000명을 웃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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