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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매쿼리 차기 CEO로 거론되는 인도계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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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호주 소재 투자은행 매쿼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인도계 여성이 떠오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51ㆍ사진)다.

호주 언론은 위크라마나야케가 현 CEO 니콜라스 무어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크라마나야케가 차기 CEO로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매쿼리 펀드 그룹(MFG)의 탁월한 실적이다. 매쿼리의 한 내부 인사는 "MFG가 매쿼리 실적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며 "따라서 MFG의 위크라마나야케가 무어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쿼리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MFG만 양호한 성적을 올려 위크라마나야케의 경영능력이 주목 받게 됐다. 지난해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연봉이 오른 인물은 그 뿐이다.

매쿼리 측의 한 인사는 "위크라마나야케가 인도계 여성이지만 CEO로 등극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내에서는 이미 그가 CEO다운 자질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아시아 시장과 기업 재무에 대한 경험을 지닌 매우 똑똑한 인물"이라고 평한다. 그가 아시아 시장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매쿼리가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으로 더 주목 받고 있다.
무어는 인프라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매쿼리 모델'의 창시자로 찬사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당시 매쿼리의 실적이 무어의 전성기에 비해 뚝 떨어지자 그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그는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 투자했으나 곧 그릇된 판단으로 결론났다. 아시아 시장과 관련해서는 초반의 선전이 후속 전략의 부재로 정체됐다는 평을 받는다. 지금 매쿼리에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다.

위크라마나야케가 매쿼리의 확고 부동한 차기 CEO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차기 CEO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위크라마나야케 말고 매쿼리에서 외환ㆍ상품거래를 담당하는 앤드루 다우니, 팀 비숍 매쿼리 캐피털 대표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에서 다우니와 비숍 모두 부진했지만 위크라마나야케만 양호했다는 게 강점이다.
위크라마나야케가 차기 CEO로 거론되는 데는 매쿼리에서 그의 보수가 무어에 이어 2위라는 점도 크게 한몫한다. 무어는 지난해 급여, 보너스,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 등 779만달러(약 86억7960만원)를 챙겼다. 같은 기간 위크라마나야케는 736만달러를 받았다. 2010년만 해도 다우니가 거머쥔 보수는 832만달러였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726만달러를 받는 데 그쳤다. 또 다른 경쟁자 비숍의 지난해 보수는 겨우 99만8000달러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매쿼리 계열사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위크라마나야케의 MFG만 양호한 성적을 올려 그의 보수 역시 오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 무어가 앨런 모스 전 CEO를 제치기 직전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무어는 모스의 보수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크라마나야케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무역학과 출신으로 1987년 매쿼리에 입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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