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페이스] 존 빌브레이 허시 CEO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허시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허시에 있는 공장을 확장, 완공했다. 창업자 밀턴 허시가 1905년 첫 공장을 세운 곳에서 2㎞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허시는 공장 규모를 배로 늘리고 설비를 현대화하는 데 3억달러(약 3340억원)나 투자했다. 새로 확장한 공장에서 하루 7000만개의 허시 키스 초콜릿이 만들어진다. 이전 생산량은 하루 4000만개 정도였다.
존 빌브레이 허시 최고경영자(CEO·55·사진)는 최근 신규 공장 완공에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허시 본사에서 가지회견을 가졌다. 그는 향후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시가 지난달 초순 인도에서 홀로서기를 선언했지만 중국에서는 합작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허시는 중국에 공장 하나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롯데쇼핑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공장이다. 빌브레이는 “중국 공장 가동률이 90%에 이르러 곧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롯데의 또 다른 공장과 손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허시만으로도 공장 하나를 충분히 지을 수 있지만 재정적인 면에서 보면 최선책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합작 혹은 독자 운영 여부는 앞으로 12~18개월 안에 결정 날 듯하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리서치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허시가 택할 수 있는 또 따른 옵션 가운데 하나는 롯데의 제과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한 것에 놀랐다”며 “이는 롯데가 주력 사업을 제과에서 다른 부문으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롯데의 제과사업이 허시의 적절한 인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빌브레이는 향후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면서도 M&A 추진 의사를 감추진 않았다.
그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합작을 통할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공장을 증설할지, 이도 아니면 동남아로 진출해 공장을 세울지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허시는 중국에서 합작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도에서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인도 현지 고드레지 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2007년 5월 설립한 합작벤처 지분 가운데 고드레지 몫인 43%를 모두 인수한 것이다. 빌브레이는 고드레지와 합작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고드레지가 좋은 파트너지만 식품이 고드레지의 핵심 분야는 아니다”라며 “따라서 허시가 독자 방식으로 운영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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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 주립 대학 심리학과 출신인 빌브레이는 생활용품 제조업체 프록터앤갬블(P&G)에서 오래 근무했다. P&G의 해외 판매와 마케팅 분야에서 22년 동안 쌓은 경력 덕에 그는 소비재 업계의 베테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허시 인터내셔널 사장으로 허시에 합류한 것은 2003년이다. 2010년 11월 허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5월 17일 사장 겸 CEO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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