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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노키아, 본사 건물까지 처분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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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위기에 빠진 세계 휴대폰업계의 ‘공룡’ 노키아가 급기야 본사 건물까지 처분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노키아가 자금조달을 위해 핀란드의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키아는 제임스 에더리지 공식대변인을 통해 “헬싱키 서부 에스포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일단 매각처분한 후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키아는 부동산기업이 아니며,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건물같은 비핵심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핀란드 현지에서는 자국의 대표적 기업인 노키아의 본사 매각 소식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노키아 측이 일단 부인했지만 본사를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포의 노키아 사옥은 외벽에 유리와 강철재를 다량 사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16년간 본사 건물로 쓰였다. 전체 면적은 54만㎡이며 세 단계에 걸쳐 지난 2001년에 완공됐다. 현재 1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 부동의 1인자였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면서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 등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에 밀려났다. 운영체제상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노키아는 이달 새로운 ‘윈도폰8’ 기반 스마트폰 루미아 920과 820을 선보였지만 뒤이어 애플이 아이폰5를 발표하면서 빛이 바랬다.
노키아는 올해 상반기에 23억4000만 유로의 손실을 냈으며 하반기에도 손실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극심한 부진으로 노키아의 현금보유고가 6월 42억 유로 규모로 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으며, 연말에는 30억유로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가 창사 이후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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