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룸'의 진화..중층 뛰어넘는 프리미엄 기대

아파트 지하까지 내 집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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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2016년 10월. 운 좋게 아파트 1층을 분양 받은 김씨는 입주 후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 1층이라 아이들과 마음껏 뛰놀 수 있고 지하에 마련된 알파룸에서 혼자 조용히 작업까지 할 수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분양 이후 웬만한 중층 보다 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돼 김씨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버려졌던 틈새 공간을 활용하는 '알파룸'의 진화가 계속된다. 지난 25일 국토해양부는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연말까지 개정, 내년 하반기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주택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규정이 개정되면 신축 아파트 지하층을 1층 가구 전용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권혁진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현행 주택건설기준은 국민들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와 신기술을 반영하는 데 큰 한계가 있어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아파트 1층은 사생활 침해, 소음, 일조권, 보안 등의 문제 때문에 주로 어린이집, 노인, 다자녀가구 등이 선호해 왔다. 이 때문에 실제 매매가가 같은 단지·평형의 기준층 보다 약 2000만~5000만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 주택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중계동 성원1차 아파트 전용 59.75㎡ 1층은 지난 4월 3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5월 같은 단지·평형 13층은 3억4500만원에 거래가 돼 4500만원의 시세 차이가 났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 84.12㎡ 7층은 지난 4월 8억8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지난 5월 같은 아파트·평형 1층의 경우 7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무려 1억3200만원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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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들은 단지 내 녹지 비율이 높고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1층 임에도 사생활 침해, 소음, 보안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하 공간까지 사용이 가능해 지면 외면 받던 아파트 1층의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다락방, 서재 등 틈새공간을 활용한 '알파룸'을 통해 아파트는 진화해 왔다"면서 "주택건설 기준을 22년 만에 손질하면서 지하층 활용 등으로 아파트의 질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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