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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하대성, 경고누적으로 슈퍼매치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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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하대성, 경고누적으로 슈퍼매치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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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짜릿한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운명의 라이벌전에 나설 수 없게 돼버린 상황. 쓴웃음만을 지을 뿐이었다.

서울은 2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데얀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73점(22승 7무 4패)을 획득, 2위 전북(승점 68점)과의 격차로 5점으로 유지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5연승에 올 시즌 울산전 첫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편으론 근심도 생겼다. 주장 하대성 때문이었다. 하대성은 전반 42분,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란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파울에 당시 옆에 있던 부심에게 달려갔던 게 화근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이미 경고 두 장을 받았던 하대성은 결국 경고 누적으로 10월 3일 수원과의 원정 '슈퍼매치'에 뛸 수 없게 됐다.

하대성은 데몰리션 듀오(데얀-몰리나) 못잖은 서울 전력의 핵심이다. 주장으로서 정신적 지주인 동시에, 중원에서 공수 모두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라이벌전 6연패 탈출을 노리는 서울로선 크나큰 손실인 셈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해주던 하대성의 공백이 상당히 걱정스럽긴 하다"라며 굳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최적의 조합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본인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먼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부터 토로했다. 하대성은 "결장은 이미 정해진 것 아닌가"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경고 하나만 받아도 다음 수원전에 뛰지 못하는 걸 알고 있어서 말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주심이 부심 말만 듣고 경고를 주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 내가 뛰어가는 모습이 반항적으로 보였나보다"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하대성은 "수원도 보스나 등 두 명이 징계로 못 나온다고 들었다"라며 "비록 나는 못 뛰지만, 우리 팀엔 나 말고도 좋은 선수는 많다. 동료들을 믿고 주장으로서 서포트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누구보다 수원전 승리를 갈망했던 하대성이었다. 만약 자신이 없는 가운데 수원에 이기면 섭섭하진 않겠냐는 물음엔 "그럼 앞으로 수원전에는 무조건 내가 빠져야지 않겠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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