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시장점유율 회복
25일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농심은 시장점유율 67.9%를 기록해 2011년 8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삼양식품이 12%, 오뚜기가 11.5%, 팔도가 8.6%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후 농심은 지난해 7월부터 6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신제품인 진짜진짜와 신라면블랙컵 등의 매출 상승세가 더 해져 8월 점유율이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하얀국물 라면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얀국물 라면 3종의 8월 매출액은 약 43억원으로 7월보다 10억원 가량 줄었고 점유율도 3.3%에서 2.7%로 0.6% 하락했다.
7월까지 꾸준히 라면시장 TOP10에 이름을 올린 나가사끼 짬뽕도 8월 들어 10위권에서 밀려났다. 꼬꼬면과 기스면 등은 30위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불황이 깊어질수록 소비자들은 입맛에 익숙한 장수제품을 선호하는 고정관념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신라면,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등 이른바 장수 제품의 8월 매출액이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다.
AC닐슨 자료를 보면 신라면의 경우 7월 240억원에서 9월 250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농심 최장수제품인 너구리는 7월 77억원에서 8월 103억원으로 증가했다. 그 밖에도 안성탕면은 93억원, 짜파게티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될수록 가지고 있던 전통의 입맛,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익숙한 맛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실상 하얀국물 라면 시장은 막을 내린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전통의 장수라면들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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