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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과 함께 한 반세기..당신의 제임스 본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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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5일 '글로벌 제임스 본드 데이' 탄생 50주년 기념

007 시리즈의 1편인 '007 살인번호' 포스터

007 시리즈의 1편인 '007 살인번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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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 '007' 시리즈와 함께 한 지도 올해로 벌써 반세기가 흘렀다.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총 22편의 007 시리즈를 지켜봤고, 다음 달이면 23번째 작품인 '007 스카이폴'과의 만남도 준비돼있다. 그동안 숀 코네리,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거쳐갔다. 007의 상징인 '본드걸'도 여배우들 사이에서 전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관문으로 여겨질 정도다.

◆007 시리즈의 힘, 제임스 본드와 본드걸 = 007시리즈는 영국의 작가 이안 플레밍이 첫 소설 '카지노 로열'에서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시작됐다. 50년 동안 총 22편이 만들어졌으니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며, 오래 가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제 5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영왕 2세가 살고 있는 버킹엄 궁전 내부로 들어가 여왕과 함께 헬기를 타고 개회식장으로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명실공히 영국 최고의 문화 아이콘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007의 첫 작품은 1962년 10월5일 런던에서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007 살인번호(Dr. No)'다. 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너리'는 2편 '007 위기일발', 3편 '007 골드핑거', 4편 '007 썬더볼 작전', 5편 '두번 산다' 등 초기 007 시리즈의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대 제임스 본드인 '죠지 라젠비'가 6탄 '여왕폐하 대작전'에만 출연하고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서는 다시 숀 코너리가 본드 역을 맡았다.

8탄 '죽느냐 사느냐'에서는 3대 본드 '로저 무어'에 12년 동안 제임스 본드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최고의 본드로 남성적인 매력으로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였던 숀 코너리'를 꼽는다. 숀 코너리도 이후 인터뷰에서 "다시 본드 시리즈에 좋은 역할 제안이 들어온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007시리즈는 그와 인연이 깊다. 뉴욕 포스트가 2006년 최고의 제임스 본드를 뽑는 설문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그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본드걸도 빼먹을 수 없다. 당대의 관능적이고 섹시한 미녀들만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본드걸'은 초기 시리즈에서는 주로 제임스 본드 곁에서 그를 도와주거나, 아님 결정적인 순간에 본드가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 하는 수동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1대 본드걸인 '우슬라 안드레스'는 당시 플레이보이지가 선정한 섹시스타 20권에 오를 정도로 넘치는 섹시미를 자랑했다.
미스 유니버스 2위 출신의 다니엘라 비앙키, 미스 프랑스 출신의 클로딘 오거에서부터 할리우드 섹스심벌인 킴 베이싱어와 할리 베리, 동양인 출신의 최초 본드걸 양자경, 청순 대명사 소피 마르소 등 시리즈와 함께 본드걸도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다채롭고 적극적인 캐릭터들로 진화했다. 비교적 최근작에서는 에바 그린과 올가 쿠릴렌코가 본드걸을 맡았다.

007 골든아이

007 골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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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전체제에 대한 강렬한 상징과 풍자 = 007시리즈는 첩보물이다. 영국 정보국의 M국(해외특수공작 담당)에서 일하는 제임스 본드는 전세계를 무대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며 고군분투한다. 첫 시리즈가 등장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냉전체제가 공고화된 상황이라 당시 '악'은 당연히 소련이었다. 미소 냉전의 가장 큰 혜택을 입은 시리즈가 '007'이었으며, 제임스 본드의 승리는 상대 체제에 대한 우월감의 표시였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007'도 시리즈의 동력을 잃게 된다. 반복되는 스토리 라인과 전개가 관객들에겐 식상하게 느껴지게 됐다. 한동안 뜸하던 시리즈가 재개된 것은 '피어스 브로스넌'이 '골든 아이'로 제임스 본드를 맡으면서다. 그는 특유의 신사적이고 위트있는 모습으로 007의 부활을 이끌었다. 2000년대 들어 시리즈는 '냉전'을 버리고 '테러'를 배경으로 선택했다. 북한을 악의 무리로 표현했던 2002년 작품 '007 어나더데이'는 한국에서는 흥행 참패를 겪기도 했다.

007의 23번째 영화, '007 스카이폴'

007의 23번째 영화, '007 스카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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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공은 '다니엘 크레이그'에게로 = 오는 10월5일은 '글로벌 제임스 본드 데이'다. 007시리즈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이자 23번째 작품인 '007 스카이폴'의 개봉을 앞서 축하하는 의미다. 이날 007의 오랜 팬들이라면 반색할만한 특별 다큐멘터리 'Everything of Nothing : The Untold story of 007'도 영국에서 먼저 공개된다.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제임스 본드 기념품 경매'를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개최하고,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특별 전시가 마련돼있다. 오는 26일부터 10월1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지난 50년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007 50주년 특별전시'가 열린다. 1편부터 22편까지 오리지널 포스터는 물론 희귀한 한국판 포스터와 제임스 본드, 본드걸, 악당 등의 스틸 사진, 각 편의 오프닝 영상도 볼 수 있다.

'007 스카이폴'에서 제임스 본드는 이번에도 M16의 최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임무에 뛰어든다.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의 샘 멘데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열연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카지노 로얄'과 '007 퀀텀 오브 솔라스'에 이어 다시 한 번 제임스 본드를 맡았다. 이외에도 하비에르 바르뎀, 주디 덴치, 랄프 파인즈, 나오미 해리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본드걸은 프랑스이 신예 여배우 '베레니스 말로'다.

개봉은 10월26일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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