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한 '정례 금융협의회'에서 "미국에서 192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는 단초가 된 법이 '글래스 스티걸법(Glass-Steagall Act)'이었다"며 "간단하고 명료한 정책이 복잡한 문제를 푸는 데 의외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래스 스티걸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고 서로 다른 업종간의 상호진출을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다.
김 총재는 최근의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경기부양책과 금융규제 사이의 조화가 필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정책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과 같은 경기부양책과 함께 바젤Ⅲ와 같은 규제강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상충되는 두 가치가 충돌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이주형 수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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