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일본 극우파 시위대가 도쿄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태극기의 네 괘를 바퀴벌레 모양으로 바꾼 뒤 이를 차례대로 밟고 지나가는 동영상이 잇따라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들은 바퀴벌레 그림으로 변형시킨 태극기를 바닥에 깐 뒤 한 명씩 차례대로 밟고 지나가는 이벤트를 벌였다. 특히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은 태극기의 태극 모양을 두고 '펩시콜라' 마크라고 비웃기도 했다.
영상에는 지난 6월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테러를 감행했던 스즈키 노부유키의 연설장면도 포함됐다. 그가 연설하면서 손에 쥔 말뚝에는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적혀 있다.
이 외에도 7월22일 오사카 덴노쿠에서 촬영된 '일한국교단절국민대행진 영상도 충격적이다. 우익시민단체 연합조직인 '일한단교공투위원회 간사이지부'가 주최한 이날 시위에서 행진을 마친 시위대는 "신발이나 기분을 더럽히신 분들은 깨끗하게 닦고 돌아가주십시오"라는 말에 따라 태극기를 신발로 짓밟았다.
이 영상들은 현재 유튜브를 통해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중국의 반일투쟁이 과열되는데, 일본은 중국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고 한국에 화풀이를 한다"(@heg**), "일본인들이 문화와 경제에서 위기감을 느끼더니 이제 열등감 시대로 접어드는 가 싶다"(@sog**), "너희 일장기도 그보다 더 추하게 더렵혀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겠지?"(@bye**) 등 불쾌한 심경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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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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