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단기 국채 45억7000만유로(6조6884억원) 발행에 성공했으며, 국채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 공모당시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12월물 국채는 8월 공모당시의 수익률 3.070%에서 하락한 2.835%를 기록했으며, 18개월물의 경우도 이전 공모당시에 비해 소폭 내린 3.072%를 기록했다.
실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일 전 기록했던 5.65% 이후 꾸준히 올라 이날 장중 한때 6.03%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5.93%로 하락했다.
이미 유럽 각국은 스페인에게 더 이상의 불확실성을 높이지 말고 구제금융 신청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소라야 사엔즈 드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스페인 정부가 여전히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를 두고서 구제조건 조건 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구제금융 결정이 미뤄지고 있음을 밝혔다.
신용평가사 및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유로존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스페인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보유한 부실채권 규모가 1700억유로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한 채권 가운데 9.86%에 달하는 수준으로, 6월달에 기록했던 9.42%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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