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후 두 종목은 박근혜 테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이지만 사실 두 종목은 지난달까지 김문수 경기도지사 관련 테마주의 대표주자들이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경기도 화성에 유치한다는 소식에 반짝했던 이들은 김문수 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았다. 김 지사가 유니버셜 스튜디오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들은 김 지사의 대권행보에 발맞춰 주가가 춤을 췄다. 대영포장의 경우, 7월초 600원대에서 7월중순 110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문수 테마로 분류되던 SG세계물산도 최근 박근혜 테마로 말을 갈아탔다. 박 후보가 서울과 경기지역 발전을 언급하면서 12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계열사인 SG충남방적까지 덩달아 급등했다.
증시 한 관계자는 “여권쪽 힘의 균형이 박근혜 후보쪽으로 쏠리면서 과거 친이계 인사들의 월박(越朴)이 일어난 것처럼 테마주에서도 월박이 일어나고 있다”고 촌평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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