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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아이폰5 맞대결 1라운드는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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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애플빠를 잡아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오는 10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를 두고 KT와 SK텔레콤이 펼치는 맞대결의 첫 승부처는 요금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로 보조금 집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요금제를 통한 할인과 서비스 혜택 제공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1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이 아이폰5 가입자 유치를 놓고 치열한 요금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겉으로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요금제 구성에서 먼저 드러난다는 점을 감안해 전략 수립에 나선 것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국내 최대 음성 데이터 제공, 국내 유일의 데이터 이월 요금제, 망내 무제한 상품 등 차별화된 요금제가 KT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74%에 달하는 26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경쟁력 있는 요금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표 사장은 "국내 LTE 경쟁력이 치열하지만 보조금이 아닌 다양한 요금 상품 등 서비스를 통해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이폰5 출시 전략으로 다양한 요금제 구성을 들고 나오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역시 과거 KT에 뺏긴 아이폰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다양한 요금 상품을 통해 아이폰5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을 위해 KT로 갔던 우량 고객들이 약정이 만료돼 이번에 아이폰5를 통해 대거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만의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아이폰5 가입자를 위한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요금제를 만들면 여기에 맞춰 후발사업자들이 요금을 결정했다는 점을 볼 때 단순한 가격 경쟁에서는 불리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의 폭을 늘려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4S를 출시할 때도 기기 반납시 할인 폭을 KT 보다 확대하는 등 요금제를 통한 공세를 펼친바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이미 아이폰5 구매를 위해 기존의 구형 아이폰을 판매하려는 사용자들을 위한 중고 매입 프로그램에서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KT가 먼저 최고 매입가 52만원을 제시하자 SK텔레콤이 이보다 높은 53만8000에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고 매입 프로그램 가격 경쟁이 아이폰5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 요금제 경쟁으로 불이 옮겨 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E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KT나 우량 고객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 SK텔레콤 모두 아이폰5 출시를 중요한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어떤 요금제와 할인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지가 이번 맞대결의 초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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