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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일감정 폭발, "한국도 이해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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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일본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이후 중국 내 반일기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일본인과 일본기업들을 상대로 한 폭력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일본기업으로 오해를 받은 한국업체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중국 웨이보 등에는 반일 감정에서 촉발된 중국인들의 시위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 집회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거칠게 항의하며 대사관을 향해 돌멩이를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주행중이던 일본산 수입 자동차를 애워싸고 발길질을 하며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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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진에는 시위대에 둘러싸인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한 부부의 모습이 보인다. "일본제 자가용을 타고 가다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남편은 사망했다"는 설명이 붙었지만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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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에 위치한 도요타자동차 판매점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모습도 목격됐다. 일본계 체인점으로 알려진 한 슈퍼마켓 역시 시위대의 공격으로 점포 유리가 모두 깨지고 진열된 상품들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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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길거리에 놓인 시위 피켓에는 "일본 남자를 보면 즉살해라! 일본 여자를 보면 강간해라!"라는 섬뜩한 문구도 눈에 띈다. 한 식당에 나붙은 "애완견 입장 환영, 일본견은 안됨"이라는 안내 문구는 차라리 귀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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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심각해지자 한 일본계 의류업체는 중국 측 입장을 옹호하는 문구를 작성해 매장에 붙였다.

16일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올린 사진에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유니클로(UNIQLO) 매장이 쇼윈도에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 영토임을 지지한다(支持釣魚島是中國固有領土)"라는 문구를 부착해 놓은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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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포는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소유라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으로 시위대의 공격을 모면할 수 있었다지만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유니클로는 오히려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거짓으로 중국을 지지하는 척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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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삼성도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17일 인터넷에 올라온 '한국 가게 앞에서 반일 시위하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삼성 간판을 단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이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오해해 이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면 이해하지만 폭력이 동반된 시위 행태는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반일 감정이 극에 달했군요.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했다던데"(@HanC**), "사실 한국이 이 이상으로 분노해야 하지만, 저런 행위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네"(아이디 tewit**), "중국 반일감정. 이해는 가지만 시위를 떠나서 폭도로 변하는건 문제가 있다"(@BiloW**) 등의 댓글이 눈에 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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