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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계열은행으로 확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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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 후 임대)' 확대 시행 방침에 계열은행인 광주, 경남은행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2일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을 이르면 9월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이어 우리금융그룹 계열은행인 광주, 경남은행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주, 경남은행은 '하우스 푸어 지원'이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우스 푸어가 적은 지방에도 이 대책이 굳이 필요하냐는 반응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부동산 경기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관련부서에서 검토 중이나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지주차원에서 진행하는 일이니 따라가긴 하겠지만 경남, 울산, 광주지역은 부동산 경기가 좋아 시행을 한다고 해도 많아야 신청자는 수십명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 2분기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우리은행보다 낮았다. 우리은행의 올 2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총 대출액 62조9220억 중 5710억이 연체됐다.
반면 광주은행은 가계대출금액 3조3300억원 중 0.39%인 13억원이, 경남은행은 가계대출금액 5조990억원 중 0.18%인 9억원이 연체됐다. 연체율과 연체금액 모두 우리은행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하우스 푸어 대책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유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의 경우 부동산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10% 이상 증가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난해 지방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울산이고 경남과 광주도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이 지역에 하우스 푸어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난센스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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