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메가스터디는 추세 꺾이며 1/6토막
- 추세 살아있는 상반기 고 ROE 기업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주가는 장기적으로 실적을 따라간다.
13일 투자콘텐츠 전문기업 한국투자연구소에 따르면 삼성E&A 은 최근 6년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2.9%였다. 특히 지난해 ROE는 38.0%나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6년 ROE 25.4%를 기록한 이후 2007년부터는 5년 연속 30%대 ROE를 기록했다. 매년 투하자본의 30% 이상의 이익을 내다보니 자연스레 주가도 꾸준히 올랐다. 2005년말 2만8000원대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7월 28만원을 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10만원대에서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이 해에도 ROE 33.5%를 기록할 정도로 이익을 낸 성과는 이듬해부터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4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10만원대를 회복하는 데는 9개월이면 충분했고, 다시 1년후 20만원대로 올라섰다.
물론 높은 ROE가 주가상승을 항상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ROE 절대수치가 높더라도 추세가 꺾이는 경우, 한껏 올랐던 주가가 빠질 확률도 높다.
한때 코스닥 대장주였던 메가스터디 는 최근 6년간 평균 ROE가 25.6%나 된다. 2011년 ROE도 20.4%다. 하지만 2007년 30.9%까지 증가했던 ROE는 2008년부터 매년 낮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2008년 4월 38만9900원까지 올랐던 메가스터디 주가는 전날 6만3700원까지 밀렸다. 2005년말 5만7200원이던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정연빈 한국투자교육연구소 연구원은 "ROE가 높을 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자가 현재 ROE가 높은 기업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현재 ROE 수준도 중요하지만, ROE가 과거에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는지가 장기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ROE 30%를 넘는 기업 중 최근 5년간 평균 ROE도 30%를 넘는 기업은 한국쉘석유, GKL, 삼성엔지니어링, 조선선재 등 4개 기업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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