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철도기술연구원장-김기환 고속철도연구본부장, "2015년엔 시속 500㎞ 달성"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홍순만 원장님은 고속열차 예산을 배분하다가 지금은 함께 예산 사용하며 고속열차 개발에 힘쓰는 동반자입니다."(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고속철도연구본부장)
우리나라 고속열차 역사의 산 증인 김 본부장이 고속열차 최고속도를 경신한 후 이 같이 말했다. 그는 1992년 경부고속철도 기공식부터 1994년 프랑스로부터의 기술 이전과 1999년말 국내 첫 도입 등의 내력을 줄줄이 꿰고 있다. 당시부터 지난 9일 354.64㎞의 최고속도를 달성한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00X)까지 모든 사업에 참여했다.
해무가 최고속도를 기록한 9일에도 홍 원장과 김 본부장은 함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며 둘은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홍 원장과 김 본부장은 나란히 오는 12월 최고속도 시속 430㎞ 달성을 약속했다. 김 본부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2015년 말까지는 시속 500㎞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유럽과 중국, 일본 사이에 속도 경쟁이 치열한데 이는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열차 개발을 계기로 해외수출시장도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기부상열차 개발도 준비 중이다. 홍 원장은 "자기부상열차는 아직 고속철도 시장 위주라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대비해 핵심기술을 습득하는 단계"라며 "고속철도 기술로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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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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