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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매입도 유럽 경기 부진 못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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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무제한 매입 조치를 발표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 침체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ECB가 위기 악화 방지에 필요한 공격적인조치를 내놓아도 침체에 빠진 유로존 경기의 추락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 정책이 추진됐지만 최근 경제지표들은 부진하기만 하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매판매 등의 경제 지표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국채매입 조치가 위기 대처 방안은 될 수 있지만 경기를 끌어올릴 여지는 적다는 분석이다.

저널은 ECB가 유로존 재정 위기국의 차입 비용을 낮춰주기 위한 국채 매입의 상세한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높은 실업률과 기업 및 소비자의 낮은 신뢰지수, 성장 전망의 불투명성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매입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높은 실업률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어 실물 경기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경기부양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7월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후 이번달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있었지만 ECB의 선택은 국채매입에 집중됐다.

ING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추가적인 침체를 막기 위해 ECB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HS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줄리엔 시타람두 투자전략가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를 막을 수 없다"고 단정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부정적인 경기 흐름도 이 지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고 있다.

독일의 지난 8월 PMI는 47.0으로 떨어져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에도 최근 2년간 3% 이상의 경제 성장을 했던 독일의 경기 둔화는 유럽의 성장 엔진이 작동을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

독일의 경기가 반전되면 유로존 위기 해결에 대한 독일의 의지도 약화할 수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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