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자산부채 이전방식(P&A)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솔로몬 직원 70명 가량만 계약직으로 고용승계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는 지난 3월 기준 솔로몬 측 직원 규모(408명) 대비 2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일부는 고용승계 결정 이전에 회사를 자진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저축은행 모두 영업정지 이후 대주주의 횡령·배임 등 불미스러운 정황이 포착되면서 부장급 이상의 고용승계는 아예 배제됐다. 알면서도 눈을 감아줬거나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도덕성이나 업무능력 미달 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량 자산과 부채만 인수하는 P&A 방식은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의무가 없지만, 그간 통상 50% 이상의 비율로 재채용 돼 왔다. 4대 금융지주사에 인수된 삼화(우리), 제일(KB), 토마토(신한), 제일2·에이스(하나)저축은행의 고용승계 비율은 각각 84%, 40%, 88%, 77% 수준. 모두 저축은행이라는 조직 자체를 새로 꾸려나가는 입장으로, 최소한의 출범인력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기존 조직도 아직까지 확고하게 업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인수한 대출자산을 관리할 직원을 제외하고는 추가 고용승계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인수 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 결정 후부터 고용승계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는 낮았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기존 회사에 남아 청산 작업을 도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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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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