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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피에타', 황금사자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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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김기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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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김 감독의 출품작 '피에타' 공식 상영 직후 객석에서는 한동인 박수갈채가 날아들었다. 언론 등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피에타'는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조민수의 여우주연상과 함께 베니스 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베니스 살라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피에타' 공식상영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반응은 뜨겁다. 이미 3일 언론 대상으로 먼저 실시된 시사회에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호평을 이끌어낸 터다. 로이터 통신은 "잔혹하고 아룸다운 한국 영화가 베니스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평했다. '피에타'는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로 폭력적"이지만 "흡인력 있는 스릴러인 동시에 감동적 사랑의 이야기"로 요약됐다.
'피에타'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이정진)앞에 엄마를 자처하는 여자(조민수)가 벌어지며 나타나는 혼란을 그린 영화다. 익히 알려진 김 감독의 원초적 표현은 그대로다. 강도가 보험금을 타내려고 채무자들의 팔다리를 훼손하거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돈 대신 강도에게 양손을 맡기는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전시된다.

2000년 베니스 경쟁부문에서 김 감독의 '섬'이 상영됐을 때 영상의 충격 때문에 관객 중 2사람이 기절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헐리우드 리포터의 비평가 데보라 영은 "김기덕은 '피에타'에서 다시금 전투적인 자세를 보여준다"며 "초반부 1시간은 극도의 폭력을 보여주다가 놀라운 심리학적 연구로 매끄럽게 변모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특히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조민수의 열연에 찬사가 이어졌다.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라는 평이다.

김기덕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인간들의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만든 영화"라며 "주인공은 모두 셋이다. 남녀 주연배우가 있고, 마지막은 돈"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피에타를 두고 "현대사회가 서로를 식인화하는 사회라는 것을 담았다"고 말한 바 있다.
호평이 잇따르며 수상에 대한 기대도 고조됐다.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가 초청된 것은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만이다. 김 감독 개인적으로는 2004년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뒤 8년만에 베니스를 다시 찾게 됐다. 특히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 복귀한 바르바라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을 발굴해 베니스에 직접 초청하는 등 김 감독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던 인물이다. 2005년에는 이탈리아 토리노 국립영화박물관에서 김 감독의 특별전을 기획하기도 했을 만큼 큰 지지를 보내왔다. 김 감독 역시 베니스 출국 전 "수상한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 1절을 부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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