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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시아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 반독점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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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러시아 사이에 긴장국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C는 4일(현지시간) 가즈프롬이 유럽 중부와 동부지역의 가스 공급 시장에서의 우월적인 시장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혐의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EC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가즈프롬이 EU 지역으로 유입되는 천연가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로막아 시장을 나누고, 천연가스 가격을 유가와 연동시켜 부당한 가격을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EC는 "이와 같은 행동들은 기업들의 경쟁을 제안할 수 있으며,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가스 공급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EU지역의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EC는 유럽에 있는 가즈프롬 사무실에 대해 여러 차례 압수 수색에 나서 공급현황 등을 파악했다.

EC측은 8개 나라에서의 가즈프롬의 그간 움직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EU의 전체 천연가스 수요량의 36%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는 천연가스 수요의 10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82%, 헝가리는 83%, 체코는 69%를 의지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유럽내에서의 지배적인 사업자라는 위치와 송유권에 대한 소유권 등을 바탕으로 EU국가들에게 천연가스 가격을 유가에 연동시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할 것을 종용해왔다.

가즈프롬측은 EC측이 제기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구제척인 내용이 하나도 없다면서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EU가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선을 찾으면서, EU와 러시아 사이에 에너지 정책을 두고서 긴장 국면이 형성되었다.

러시아는 가스 공급업체가 가스를 전달하는 기반시설을 통제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유럽 가스 시장을 자유화하려 하고 있다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EU로 가스를 보내는 송유관의 일부를 매각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유럽의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해왔다.

러시아의 국영기업인 가즈프롬은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러시아에서는 가장 큰 기업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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