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소문현대절전소, 공용 전기등 LED 교체로 월 20만 원 절감 ...청수골절전소, 단독주택 주민들과 유치원, 종교단체 동참 눈길
절전소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면 절약한 만큼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앞서 올해 7월에는 제1호 성북절전소로 석관두산절전소가 지정된 바 있다.
동소문현대아파트는 141가구 소규모 단지임에도 올해 행정안전부의 녹색생활 실천마을(Green)로 선정된 후 주민들이 에너지절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절약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에 성북절전소 제2호로 지정받게 됐다.
이 곳에서는 각 가구에 대한 절전용 멀티탭 보급, 에코마일리지 가입, 폐식용유 재활용, 그리고 단지 내 녹지사업 등이 이뤄졌다.
그 결과 7월 공용 전기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고 전기료도 20만 원 이상 절감돼 시설투자비를 20개월이면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뿐 아니라 성북구 그린스타트 네트워크 참여단체인 서울북부녹색소비자연대와 공동으로 전 세대에 샤워기를 절수제품으로 교체했다.
올 여름 무덥고 열대야가 길었음에도 6월3일부터 8월3일까지 두 달 동안 전체 가구의 수도사용량이 5222㎥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량 5519㎥에 비해 5.4%인 297㎥ 줄어드는 절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성북절전소 제3호, 청수골절전소
청수골절전소는 정릉4동 녹색환경실천단원(단장 윤을순)들이 주축이 된 가운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구성한 커뮤니티다.
여기에는 녹색환경실천단 15명, 인근 교회 1개소, 유치원 1개소, 정릉4동 주민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청수골절전소는 전년 대비 전력사용 10% 절감을 목표로 전원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맞춤형 에너지 절약 교육과 에너지 진단도 한다.
또 활동성과를 지역사회에 홍보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올 11월에 나눔장터도 개최할 예정이다.
청수골절전소는 주민 종교시설 유치원 동주민센터가 연대하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 확산을 위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북구는 이 같은 형태의 절전소가 동별로 1개소씩 개소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구는 올해 6월5일 ‘온실가스 없는 마을’ 협약식을 체결한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성북절전소를 계속 지정·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구민들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북구 환경과(☎920-3623)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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