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록히드마틴이 결국 차세대전투기(FX)후보기종인 F-35A 비행테스트를 수용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후보기종인 보잉사의 F-15SE,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가 비행테스트를 수용한데 비해 F-35A는 기회를 주지않아 시험평가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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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후보기종 중 전투기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가격, 시험평가, 기술이전 등이 평가된다. 시험평가는 자료평가와 실물평가로 이뤄지며 523개 세부항목을 검증하게 된다. 이중 군 운용 적합성평가는 임무별 수행적합성(88개항목), 장비별 운용적합성(155개항목) 등 243개 항목으로 비행데모(DEMO)와 비행테스트를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 비행데모는 미국 조종사가 F-35A를 조종하고 우리 공군 평가단은 지상 원격계측장비를 통해 전투기의 주요 성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비행테스트는 시험평가단이 직접 비행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상 원격계측 장비는 전투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할 때부터 착륙까지의 모든 비행 기록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장비이다. 이 데이터는 관제탑으로 보내지고 평가요원들은 화면에 시현되는 동작을 보면서 평가하게 된다. 데이터 조작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저장된 데이터는 한국으로 가지고 와서 평가한 뒤 평가 작업이 종료되면 미측에 되돌려준다.
보잉과 EADS는 우리 공군 조종사에게 실제 비행 테스트 기회를 부여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측은 미군 규정에 따라 F-35A의 외국인 탑승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 공군의 비행 테스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공군평가단이 진행하는 국외시험평가는 보잉사의 F-15SE,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 록히드마틴의 F-35A 순이다. 현재 F-15SE는 시험평가를 마친상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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