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인기 떨어졌다지만… ‘이곳’은 선방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뉴타운 중 지난해 12월 대비 3.3㎡당 지분값이 오름세를 보인 곳은 서대문구 북아현,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송파구 거여마천, 강북구 미아뉴타운 등 4곳이다.
재개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지분값이 오를 수 있던 이유는 각 뉴타운 지구내에 위치한 구역 중 일부가 사업인가단계에 진입하면서 구역해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업인가단계에 진입하면 가구수와 기반시설 설치계획, 세입자 주거대책 등 개발의 청사진이 확정된다. 여기에 면적과 구역의 범위가 넓은 뉴타운의 경우에는 1개 구역의 개발계획 수립에도 전체 뉴타운의 학교, 공원 등을 고려해 진행돼 전체적인 개발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도 시범뉴타운 3곳을 제외한 서울 뉴타운 23개 중 개별구역이 사업인가 단계에 진입한 지역은 총 1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개발계획이 구체화 단계에 진입한 15곳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지분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풀이다.
특히 북아현, 전농답십리, 거여마천, 미아뉴타운 외에 신정, 신길, 가재울, 흑석, 아현, 돈의문뉴타운 등도 전체 개별구역 중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진입한 구역 비중이 높아 사업진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낮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지분가격이 하락하는 분위기는 타 뉴타운과 똑같아 보이지만 사업진척이 어느 정도 진행된 곳으로 집주인들이 싸게 매물을 내놓은 경우가 많지 않아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타운구역 중 일부가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진입하면 집주인들이 장기보유로 돌아서는 경향도 있다”며 “사업진행 단계에 따라 집주인의 투자판단이 매도에서 보유로 돌아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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