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 분양가보다 낮춰진 가격대가 나왔음에도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대형 상품을 준비했던 롯데건설이 빠지면서 평균 분양가가 낮아질 것을 이미 예상했던데다 현재 강남지구 보금자리와 위례신도시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총 면적 2401만4896㎡에 주택 11만5323가구가 건설될 동탄2신도시 규모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게 일대 중개업소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제 바로옆 동탄1신도시의 3.3㎡당 아파트값은 1100만~1200만원선으로 많게는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동탄1신도시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최대 1040만원대의 분양가라면 현재 이곳에서 전세살이 중인 사람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며 “전매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 점도 초기 청약자를 끌어모으는데 한 몫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탄1신도시의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상황도 이번 합동분양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화성시 아파트 전셋값은 26.2%나 치솟았다. 같은기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13.6% 오른 것과 큰 차이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메타폴리스(전용 96㎡)의 전셋값은 지난 1월 2억5000만원대에서 5월 2억8000만원으로 3000만원이나 뛰었다. 솔빛4단지서해그랑블(전용 100㎡) 역시 올초 2억3000만원선에서 최근에는 5000만원이 오른 2억8000만원대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5개사 모두 비슷한 가격대의 중소형 상품으로 수요자들은 무상옵션이나 입지, 평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며 “이번 물량들이 모두 85㎡이하라는 같은 수요군에 포함돼 있어 특정 상품에만 청약이 몰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나름의 청약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합동분양 물량은 ▲우남건설 A15블록 ‘우남 퍼스트빌’ ▲호반건설 A22블록 ‘호반 베르디움’ ▲KCC건설 A27블록 ‘KCC 스위첸’ ▲GS건설 A10블록 ‘동탄 센트럴자이’ ▲모아종합건설 A25블록 ‘모아 미래도’ 등 총 4103가구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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