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인근 상가 매출 반토막
대천(중점) 경포는 피서객도 줄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폭염에도 해수욕장 경기는 예상보다 차가웠다. 휴가철 알뜰족이 늘어 해수욕장 인근 음식점 등 상가엔 손님이 크게 줄었다.
대천 해수욕장 김인섭 주무관은 "개장 이후 성수기 시즌에 여수 엑스포와 런던올림픽으로 수요가 줄어 사람들 발길이 뜸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햇볕이 뜨겁다보니 해수욕장보다는 그늘진 인근 계곡이나 워터파크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해안에 있는 경포 해수욕장과 망상 해수욕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16일 현재 경포 해수욕장의 누적 피서객수는 414만980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0만명 이상 줄었다. 망상 해수욕장도 올해 389만320명이 해수욕장을 찾아 지난해 483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 상가들은 올 여름 장사가 파리만 날렸다고 푸념했다.
올여음 피서 알뜰족들은 도시락을 싸오거나 컵라면 등으로 가볍게 끼니를 때우는 등 지갑을 굳게 닫았다. 미포 부근에서 3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1세)씨는 "올 여름철은 특히 경기가 안 좋다"며 "손님이 절반으로 줄면서 매출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이어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가 하루 장사의 전부"라고 푸념했다.
맞은편에 있는 회센터는 일찌감치 장사를 접었다. 마린횟집 사장은 "피서객들은 여기서 돈을 쓰기보단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을 찾아간다"며 "4인 기준 12만원하는 회 한 접시를 8~9만에 팔고 인건비, 임대료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 장사 중 올해가 제일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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