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새누리당이 20일 오후 18대 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지난 17대 경선과 달리 이번 경선에서는 추대식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박 의원의 무난한 선출이 예상된다. 하지만 증시에서 상황은 5년전과 지금이 완전 딴판이다. 지난 경선과 대선때 테마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테마 하나였다. 지금은 독주하는 박 의원 외에도 후발주자들의 테마주들도 증시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2007년 8월22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 현 대통령이 선출되자 연초대비 10배 내외로 올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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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공영 등 대운하 테마주들은 약속한 듯 하한가로 추락했다. 전형적인 재료 노출후 급락 패턴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꺼질 것 같던 대운하 테마주들은 본격 대선 기간에 다시 시세를 냈으며 이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다시 급락했다.
5년전 패턴이 이어진다면 이날 박근혜 테마주들은 급락해야 할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날 장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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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퓨터 등 정치권 인맥 관련주와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정책 테마주가 나란히 3%대 상승세고, 대유에이텍과 EG 등 친익천 관련주들이 1%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장 이후 박 의원의 후보 확정되면 이들 테마주들의 움직임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에 위협을 주지 못했지만 테마주 판도에서만큼은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김문수 경기지사 테마주들은 잠잠한 모습이다. 출마를 저울질하고 출마선언을 한 직후에 선풍적 인기를 끌며 테마주 숫자만 30여개에 이를 정도였지만 이후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테마주들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김문수 테마주의 선발주자 격인 대영포장과 엠피씨 는 장 초반 1%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등 대부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이와 관련, 증시 한 전문가는 "5년전에 비해 정치테마주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파급력만큼은 과거 대운하주에 비할 바가 못된다"며 "3월 감독당국의 조사 이후 테마주들이 시세의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우후죽순처럼 생긴 테마주들이 당국의 단속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테마주에 대한 과도한 쏠림도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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