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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설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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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차지하라’ 글로벌 공룡거래소 각축전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114년 역사의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이 유럽 파생상품시장 진출을 위해 조만간 거래소 설립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나스닥OMX에 이어 시가총액기준 세계 최대 거래소인 CME까지 가세하면서 유럽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주요 대형 거래소들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CME는 이르면 20일 영국 금융감독청(FSA)에 파생상품거래소 설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CME가 내년 2분기부터 런던에서 거래소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CME의 단독 거래소 설립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미국 이외에서 최초 시도다.
현재 유럽 파생상품시장은 1, 2위 거래소인 도이체뵈르제의 유렉스(Eurex, 유럽파생상품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의 리페(LIFFE,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가 전체 비중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또 ICE(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는 북해산 브렌트유 등 상품선물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파생상품시장을 장악했지만 지금까지 유럽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약했던 CME는 2009년부터 유럽·중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런던에 파생상품청산소(CME Clearing Europe)를 세우고 런던금속거래소(LME) 인수를 모색하는 등 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올해 초에는 오만 원유 선물을 거래하는 두바이상업거래소(DME) 지분율 50%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럽 파생상품시장을 둘러싼 주요 거래소들간의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앞서 도이체뵈르제와 NYSE유로넥스트는 양자간 합병을 추진하면서 ‘합치더라도 CME와의 경쟁 때문에 독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유럽 반독점당국은 끝내 이를 불허했다. 지난 6월에는 나스닥OMX도 2013년 초까지 유럽 금리선물시장에 진출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CME 관계자는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설립은 거래 및 청산 등에서 환율·시간대 등의 지역적 제약을 해소하고 더욱 원활한 수익창출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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