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긴급현안보고에 박용성 대한체육장과 함께 참석, 박종우 세리머니에 대한 상황 보고를 했다.
논란이 된 ‘저자세 이메일’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 회장은 “FIFA 법무국장의 지시사항이 있었다. JFA와 원만히 해결하라는 질의를 받았다. 우리가 보낸 서신과 함께 JFA의 회장이 쓴 편지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징계위원회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15일 김주성 사무총장이 FIFA에 가서 징계위원회 담당 법무국장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현재 돌아오는 과정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선교 새누리당 국회위원은 조 회장의 ‘사고’라는 표현에 대해 “해프닝이란 표현이 맞다고 본다. 다만 파장이 커진 것일 뿐 ‘잘못했다, 잘했다고’는 말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이 “박종우 선수 문제가 해결되면 책임을 누구에게 묻겠냐”라고 재차 질문한 뒤에야 “내가 책임질 수 있겠다”라고 마지못해 답했다.
앞서 일본 주요 매체들은 지난 14일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곧바로 "이메일 내용은 박종우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유감(regret)의 뜻을 전하는 것일 뿐, 영문 이메일에 '사과(apology)'라는 단어는 없었다"라고 반박했던 바 있다. 하지만 밝혀진 공문에 따르면 제목부터 내용까지 시종일관 저자세가 담겨있었다. 사실상 사과라 해도 무방한 수준인 셈이었다.
한편 함께 자리한 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은 "박종우가 동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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