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불안감 지속으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 성장률 전망치의 지속적 하향 조정 등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여기에 더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이하로까지 하락했다. 평균적인 국고3년 금리와 콜금리와의 스프레드를 생각하면 최근의 채권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하를 1~2회 정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채권형펀드는 국내채권형펀드와 다소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금리가 인하된다면 금리와 역의 관계에 있는 채권가격이 상승하겠지만 해외채권형펀드는 이머징 국채 및 환율에 투자하거나 BB이하 하이일드에 투자하는 등 위험자산이 포함돼 있어 수익률 움직임이 주식형펀드와 같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해외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의 상관계수는 +0.76으로 높게 계산된다. 해외채권형펀드는 하반기에 주식 등 위험자산이 급락하지 않고 최소한 횡보장세 이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경우 적합한 투자대안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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