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 각 지역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2~3도 떨어졌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 이밖에도 수원과 대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주말 무렵 북태평양 고기압 약화와 비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주 초반에는 내내 비가 내린다. 기상청 김상묵 예보관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소나기가 내린 뒤 화요일 밤에서 수요일 사이에는 세계적 기압골 통과로 강한 비가 쏟아져 기온이 평년 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뒤로는 당분간 평년 기온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열대야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열대야 현상은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서울의 10일 아침 기온은 27.1도로 2.1도나 높았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 7월 27일부터 1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관측이 시작된 2000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이전의 최장기록은 2004년의 연속 7일이었다.
김 예보관은 "도시 지역에만 열대야가 나타나는 것은 인공구조물이나 인공열로 인한 열섬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비가 내리거나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야 하는데 열대야를 해소시켜줄 흐름이 10일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주 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비가 내리면 열대야 현상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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