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7일 "평소에는 아예 넣지 않던 분말활성탄을 정수 과정에 투입해 냄새를 잡고 있다"며 "현재 정수된 수돗물의 지오스민 농도는 13~15ppt 수준"이라고 말했다. 녹조를 완화시키기 위해 분말 황토를 준비중이다. 황토를 뿌리면 녹조를 발생시키는 조류가 물 아래로 가라앉아 빛을 받지 못하게 된다. 서울시는 황토 살포로 인한 생태계 영향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자문한 뒤 주의보가 발령되면 살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팔당댐 부근 상류에는 황토 2.7톤이 살포됐다.
문제는 냄새다. 지난 달 말 북한강과 팔당 상류지역에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藍藻類)의 일종인 아나베나가 대량으로 늘어났다. 아나베나가 번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geosmin)'은 흙냄새나 곰팡이 냄새같은 악취를 유발한다. 상수원에서 냄새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이 흘러들어오며 서울시에서도 비상이 걸린 것. 서울시내 각 취수장의 지오스민 농도는 지난달 대비 15배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1일 조사 결과 5개 취수원에서의 지오스민 농도는 33.3~41.6ppt로 먹는 물 수질관리기준인 20ppt를 넘었다. 취수원에서 정수처리를 하기 때문에 서울시내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농도는 아직까지 기준치 이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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