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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한강까지 밀려와…"먹는 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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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서울시가 주요 정수장에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정수 강화에 나섰다. 팔당호에서 발생한 녹조가 한강 하류까지 확산돼 서울시에서는 2008년 이후 4년만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평소에는 아예 넣지 않던 분말활성탄을 정수 과정에 투입해 냄새를 잡고 있다"며 "현재 정수된 수돗물의 지오스민 농도는 13~15ppt 수준"이라고 말했다. 녹조를 완화시키기 위해 분말 황토를 준비중이다. 황토를 뿌리면 녹조를 발생시키는 조류가 물 아래로 가라앉아 빛을 받지 못하게 된다. 서울시는 황토 살포로 인한 생태계 영향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자문한 뒤 주의보가 발령되면 살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팔당댐 부근 상류에는 황토 2.7톤이 살포됐다.  
 6일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일 암사ㆍ구의ㆍ풍납ㆍ강북ㆍ자양 등 한강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장에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암사, 구의, 풍납 등 3개소에서 클로로필-a와 남조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조류주의보는 2회 이상 측정했을 때 2번 모두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 남조류 세포 수가 밀리리터(ml)당 500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조사 결과 클로로필-a농도는 4개 취수원에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남조류 세포는 3곳에서 기준치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8일 다시 수질검사를 실시해 조류주의보 발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사에는 약 2일 정도가 소요된다. 기온이 높은 데다가 비 소식이 없어 10일에서 11일쯤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한강 하류 서울시 구간에는 5번의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가장 최근에 뜬 조류주의보는 2008년 7월이었다.

문제는 냄새다. 지난 달 말 북한강과 팔당 상류지역에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藍藻類)의 일종인 아나베나가 대량으로 늘어났다. 아나베나가 번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geosmin)'은 흙냄새나 곰팡이 냄새같은 악취를 유발한다. 상수원에서 냄새 원인물질인 지오스민이 흘러들어오며 서울시에서도 비상이 걸린 것. 서울시내 각 취수장의 지오스민 농도는 지난달 대비 15배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1일 조사 결과 5개 취수원에서의 지오스민 농도는 33.3~41.6ppt로 먹는 물 수질관리기준인 20ppt를 넘었다. 취수원에서 정수처리를 하기 때문에 서울시내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농도는 아직까지 기준치 이하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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