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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계 짠돌이 소비, 온라인 쇼핑만 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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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유럽의 가계가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소비 침체는 기업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만큼 가뜩이나 어려운 유럽 경제에는 부정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유럽의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경기 전망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재정 긴축과 경기 침체에 감원 소식이 이어져 소비 심리를 급속도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소비자들의 ‘짠돌이 소비’는 각종 지표에서 나타난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9년 이후 최악으로 떨어졌다.

소비감소는 가격이 비싼 자동차부터 외식비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 건수는 1년 전보다 6.8% 감소했다.

식료품 등 외식비에 들이는 비용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서유럽의 외식비는 2007년에 비해 13% 줄어들었다. 올해도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나탈리 피아록스는 “사람들이 당근 3~4 개 구입하는 게 전부”라며 “지난해 비해 6~7월 매출이 20%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소비 전망도 안개속이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환율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서부 유럽 소비자의 올해 지출은 0.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미국의 예상치 1.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독일의 소비마저 줄어들었다. 독일의 6월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2.9% 증가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0.1% 감소했다.

유럽 가계의 지갑이 닫히면서 기업들의 회복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스톡스 600에 포함된 180개 기업의 2분기 이익은 전년대비 12%감소했다.

반면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심리에 온라인 쇼핑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전문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유럽의 온라인 쇼핑은 지난 5년간 매년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세일 기간 첫날 아마존 닷컴의 프랑스 사이트는 지난해 보다 44%많은 트래픽을 기록했다.

조슈아 뱀필드 소매연구업센터 소장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절약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온라인을 찾는 유럽 소비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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