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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서 외면 받는 '사조 로하이' 냉장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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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햄 4종 판매 중단되나...육가공 매출 작년 반도 못미쳐

시장서 외면 받는 '사조 로하이' 냉장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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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사조그룹이 신수종 사업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육가공 식품사업'이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육가공 프리미엄 햄 브랜드 '사조 로하이'의 냉장제품 4종(스모크햄, 라운드 햄, 비엔나, 후랑크)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이 최근 스모크햄, 라운드 햄, 비엔나, 후랑크 등 냉장제품에 대한 생산량을 줄이는 등 최근에는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그룹은 건강을 우선하는 주부들의 기호에 맞춰 합성아질산나트륨과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전분, 에리쏘르빈산나트륨의 6가지 식품 첨가물을 빼고, 전분과 정제염 대신 우리 쌀과 천일염을 사용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리처치기관 한 관계자는 "이들 제품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보니 매출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며 "특히 냉장제품은 현황 파악도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당초 사조그룹은 축산분야와 육가공 식품 사업을 강화해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ㆍ육가공, 식품 제조ㆍ판매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사조 남부햄, 동화농산, 사조농 산, 육성(계육전문회사), 동진H&F(어묵 및 육가공 제조업체)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축산 및 육가공 사업 확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과 동원F&B, 롯데햄, 대상 청 정원 등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육가공 식품 1위인 CJ제일제당의 경우 '스팸' 단일 제품으로만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해는 20% 가량 성장한 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조그룹의 경우 냉장제품 전체 매출이 7월말 현재 1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매출액인 3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조그룹 관계자는 "육가공 식품을 강화하고 나선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실적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다보니 집입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지속적인 마케팅과 신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조금씩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캠핑 열풍을 타고 남부햄 제품의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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