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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실적 악화에 비상 "허리띠 졸라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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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뚜껑을 열어 본 금융권의 올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이자마진은 줄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에 나서면서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반기에는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각 금융지주사들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발표된 우리금융 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54.5% 감소한 292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314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8%, 전분기 보다 23.6% 감소한 수준이다.
KB금융 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5% 줄어든 5474억원, 하나금융지주는 전분기보다 무려 82.8% 감소한 225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1분기에 외환은행 염가매수차익(외환은행을 적정가격보다 싸게 사서 발생한 이익)으로 1조388억원(세후 기준)의 이익을 냈는데 2분기에는 별다른 일회성 요인이 없으면서 하락폭이 컸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되면서 각 지주사들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핵심 성장동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상경영 상황'임을 선포하고 '슬림경영'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주사 차원의 대규모 투자는 최대한 줄이고 경상비용 등을 아낄 방침이다.

농협금융지주도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은 하반기 비상경영계획의 4대 방향으로 건전여신 확대, 비이자이익 확대, 리스크관리 강화, 일반경비 감축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사장단 회의에서 한동우 회장이 국내외 여건이 좋지 않다며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KB금융지주는 글로벌금융시장 변화대응위원회를 신설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내실 강화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내세웠다. 하나은행도 최근 임직원 870여명과 함께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를 열고, ‘고객기반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목표에 따라 ▲자산증대 ▲ 비용 효율화 ▲조달 비용률 개선 ▲리스크 관리 등을 주요 영업방향으로 확정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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