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선갈등은 이번이 세번째다. 경선규칙을 둘러싼 1차 갈등에서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경선에 불참했고 경선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는 토론회와 연설회 등의 횟수를 두고 비박주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공천헌금의혹에 따른 일정연기가 핵심이다.
이들은 특히 "당시 원내대표 겸 핵심 비대위원이며 현재 당 대표인 황우여 대표가 4일까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사퇴하지 않을 시 4명 후보들은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태희 전 실장은 경선불참 가능성에 대해 "너무 예단해서 생각하지는 말아달라"며 "어제 당 대표와 대권주자들의 연석회의를 요구했고, 방금 연석회의 형식이 아닌 변형된 형식으로 자리를 만들겠다는 연락이 왔고 연석회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그 자리에 후보를 불렀으면 모두 같이 불러야 하는데 제가 듣기로는 박 전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는 걸로 들었기에 참석 자체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대선 120일 전인 8월21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도록 한 당헌 규정을 바꾸지 않고는 경선 연기 자체가 어렵다. 당헌 개정을 둘러싼 박근혜 진영과 비박 진영의 충돌도 예상된다.
앞서 朴캠프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경선하고 사실은 크게 관계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모든 것이 좀 다 계획이 돼 있으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아닌가"라고 분리원칙을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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