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계룡시장, 신 선수 어머니 찾아 위로, “신 선수가 국민에게 아쉬움과 가슴 뭉클한 감동”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오심결과가 너무 원통하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사우스 1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 출전해 억울한 패배를 맛본 신아람 선수의 어머니 윤지희(50)씨도 말을 잇지 못했다.
대신 국제펜싱연맹(FIE)이 신 선수에게 ‘특별상’을 주기로 했다. 특별상이 4년의 훈련을 보답할 수 있을까. 신 선수는 억울하고 분해서 그날 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했다. 어머니 윤씨는 “아람이가 많이 울었다”며 “괜찮다고 위로해줬다. 다음 경기를 위해 마음을 추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 선수의 소속팀인 계룡시청의 이기원 시장이 지난 31일 윤씨를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윤씨가 일하는 대전 세이백화점을 찾아 짧은 시간이지만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
이 시장은 또 “올림픽출전을 위해 힘든 훈련을 거치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한 신 선수가 국민들에게 아쉬움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줬다”며 “남은 단체전 경기에 4만3000명 계룡시민과 온 국민이 우리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씨는 “오심결과가 너무 원통하다”며 “먼 타국에서 마음 고생했을 딸을 생각하니 가슴이 메어온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 펜싱 여자 에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신아람 선수의 아름다운 도전과 선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며, 신 선수를 어려운 환경에서도 훌륭하게 키워준 어머니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나타냈다.
충남 금산출신인 신 선수는 금산여고와 한국체육대를 졸업, 2009년 1월 계룡시청에 입단했다.
한편 계룡시청 소속 신아람, 최인정 선수는 4일 오후 5시부터 에페단체전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 펜싱의 저력을 보여 주기위해 ‘메달사냥’에 나선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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