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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김재범, 4년 만의 '리벤지 매치'서 패배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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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쇼프와 김재범의 2008년 맞대결 모습[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비쇼프와 김재범의 2008년 맞대결 모습[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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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정상에서 다시 만났다. 4년 전 맞대결에선 김재범이 무릎 꿇었다. 이번엔 다르다. 세계 최강자가 되어 돌아왔다. 짜릿한 복수와 함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김재범은 31일 오후(한국 시간) 영국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81㎏급 준결승전에서 이반 니폰토프(러시아)를 맞아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트레비스 스티븐스(미국)를 꺾고 한발 먼저 결승에 올라있던 올레 비쇼프(독일)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비쇼프는 다름 아닌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김재범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 엄청난 근력과 기술, 승부근성을 자랑한다. 8강에선 세계랭킹 4위 나카이 다카히로(일본)를 꺾기도 했다.

상황은 김재범에 유리하다. 김재범은 좋은 대진운 속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연장 승부도 없었다. 반면 비쇼프는 8강전에서 나카이를 상대한 데 이어 준결승에선 스티븐슨과 치열한 연장 혈투를 치른 끝에 힘겹게 판정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체력과 집중력에서 비쇼프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셈. 4년 만의 올림픽 '리턴 매치'에서 꿈꾸던 복수전을 펼칠 수 있다.

4년 전보다 김재범의 기량도 향상됐다. 당시엔 기술보다 체력에 의존했다. 8강과 준결승 모두 연장 승부를 치른 탓에 결승에서 체력 고갈의 어려움을 겪었다. 갑작스런 체급 변경도 원인이었다. 대회를 불과 10개월여 앞두고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왕기춘, 이원희가 버틴 73kg급을 피해 81kg급을 선택했다. 힘과 체중에서 기존 강자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김재범은 화려한 기술과 세련미로 무장했다. 주특기인 안다리걸기, 허벅다리 걸기 등 다리 기술에 업어치기 등의 손기술을 장착했다. 체급에 대한 적응은 마친지 이미 오래다.

그동안 김재범은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혔다. 세계랭킹 1위인데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유도를 이번 대회 '노 골드' 수모에서 구해낼 구세주다.

함께 꿈을 키워온 동료들을 위해서도 뛴다. 앞서 조준호와 왕기춘은 각각 판정번복과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들의 한을 대신 풀어주겠다는 각오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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