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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펀드신규계좌 30개 유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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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보릿고개, 고객잡기 고강도 캠페인

동양증권 의무할당 실시
신한금투 등도 영업강화
고객에겐 푸짐한 사은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서소정 기자]거래량 급감으로 증권사 지점들이 영업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강도높은 캠페인을 추진하며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동양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자산영업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동안 펀드 유치 캠페인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이승국 사장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첫번째 진행되는 캠페인이다. 동양증권 영업지점 직원들은 3개월간 총 30개에 이르는 펀드 신규 계좌를 유치해야 한다. 조건도 까다롭다. 펀드의 경우 국내주식형 펀드에 3개월 불입을 전제조건으로 월 10만원 이상 적립해야만 실적으로 반영된다.

동양증권 한 지점 관계자는 “이번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부여해 직급에 상관없이 의무할당한 펀드 캠페인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은 캠페인 성과가 향후 인사고과 점수에 반영, 급여·성과급 차별화 요인이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부터 '자산영업포인트'를 신설했다. 리테일과 브로커리지 부문에 치우친 수익 구조를 자산관리 분야로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강대석 신임 사장은 균형잡힌 수익구조 개편을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 영업점 직원은 “자산영업포인트는 보직별로 쌓는 방법이 차이가 나지만 일반 적립식 펀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영업점 직원의 경우 연간 30만원 이상 100계좌 이상을 유치해야 한다”며 “이달부터 포인트제도를 도입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우수직원 포상 등 전사적인 차원에서 독려하는 만큼 참여에 대한 의무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드 판매 이벤트를 강화했다. 적립식 펀드 가입고객에게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은퇴자산 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유치에 직원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연말까지 특판상품 출시 및 확장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는 1차 캠페인을 종료하고 휴가철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예탁자산이나 펀드판매 관련 캠페인을 지난해 말에 진행했었고 HMC투자증권도 연초 펀드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4∼5년간 별다른 캠페인이 없었던 신영증권도 최근 어린이 신규계좌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해 6월말에 종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월 '개인퇴직계좌(IRA) 소개' 캠페인을 진행했다. IRA 유치 우수 고객과 지점에 포상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을 통해 600억이 넘는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면서 “휴가철이 끝나는 9월 이후부터 고객유치를 위한 각종 캠페인이나 이벤트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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