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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조현민, 아버지세대 CEO 400명 앞 '겸손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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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겸손했지만 당찼다. 29살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대부분 50살이 넘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400여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아버지 세대가 주로 참석하는 '2012 전경련 제주 하계 포럼'에 단독 발표자로 나서며 경제단체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조 상무는 사내는 물론 문화관광부, KT&G, NHN, 카이스트, 병무청, 고등학교 등에서 두세달에 한번 꼴로 강의를 해왔지만 경제단체에서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강연은 차세대 경영자로서 마이크를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조 상무가 이번 강연 특별 초청을 받고 어느때 보다 고민이 많았던 것도 역시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는 "처음에 강연 제안이 왔을때 거절할까 고민했다"며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 참석한 400여명의 CEO 앞에서 강연한다는 얘길 들은 어머니도 깜짝 놀라셨다"고 말했다.
조 상무의 이번 강연 키워드는 '겸손'이었다. 조 상무는 강연전 "조양호 회장께서 '겸손하게 잘하고 오라'고 강조하셨다"며 "어른들 앞에서 발표자가 가르치듯이 하면 안되니까 공손함을 강조하신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밤을 새우며 직접 만든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도 겸손함은 잘 녹아있다. 그는 CEO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강연과는 달리 글로벌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개념을 비교적 쉽게 풀이했다. SNS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본인 트위터를 직접 예시로 들기도 했다. 강의를 듣는 CEO의 연령대를 고려해서다.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강단에 오른 조 상무는 겸손하면서도 매끄럽게 대한항공의 SNS 홍보전략을 설명해 참석 CEO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모든 것이 온라인 세상에서 이뤄지지만 그만큼 오프라인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친해지는 것이 현재 SNS을 활용한 진정한 고객 로얄티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숨길 수도 없고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라며 "이제는 '진심'이 제일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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