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플랫폼 비중 내년 90%"
지속적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플랫폼 공용화, 부품 공용화 전략를 확대 시행하고 있고 전사적으로 비용절감 노력을 해온 덕분이다. 현대차는 내년말까지 통합플랫폼의 비중을 9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같은 성적은 1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중인 BMW를 제외하고 현대차가 유일하다.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벤츠, 폭스바겐, GM,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대에 불과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가의 차량을 위주로 팔지 않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을 두자릿수대를 유지하는 것은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며 "높은 차급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도 제반 비용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110%를 유지하면서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대비 14%이상 감소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전사차원에서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평균판매가격(ASP)이 꾸준히 높아진 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데 주효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최근 몇년새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해말 기준 약 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차를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은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야 고급모델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내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동기 2350만원에서 232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수출 ASP는 1만6100달러에서 1만6300달러로 상승했다.
이 본부장은 "품질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평균판매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며 "제품도 중대형과 SUV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당 판매가격이 높아지고 있고 플랫폼 공용화, 부품 공용화 덕에 원가절감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3년까지 비용절감 차원에서 통합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중이 9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공장의 플랫폼 통합 비중은 1분기 말 78%에서 2분기 말 83.6%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해외공장의 비중은 62%에서 65%로 높아졌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