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폭염경보 또는 주의보가 확대된 가운데 8월 초순까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더위 관련 질환에 대한 대처가 중요해졌다.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 열사병은 가장 심각한 열 관련 응급질환이다. 일단 발생하면 치사율이 높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조절중추가 열 때문에 기능을 잃어 땀이 나지 않는다. 땀으로 열을 배출할 수 없게 되면 계속 체온이 올라가고 이 때문에 세포와 장기가 손상돼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의식을 잃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일 경우 환자를 시원한 자리로 옮긴 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찬 물을 자주 마시고 지나치게 더울 때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잠을 푹 자려면 저녁시간 이후로 각성효과가 있는 카페인이나 알콜이 든 음식을 피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이 잘 오지 않으면 뒤척이기보다는 독서처럼 가벼운 활동을 하다가 다시 잠드는 편이 더 낫다.
더위는 8월 초 절정을 맞이한다. 기상청에서는 서울 지역의 낮기온이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됐던 1994년과 맞먹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시 서울지역의 최고 기온은 38.4도까지 올라갔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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