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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5% "대형 은행 안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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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의 신용파생상품 거래 손실 때문에 미국인들의 대형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올해 2분기 시카고 부스/켈로그 스쿨 금융신뢰지수 보고서에서 미국인들 중 대형 은행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1분기 25%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시카고 부스/켈로그 스쿨 금융신뢰지수는 파울라 사피엔자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와 루이지 진갈레스 시카고 대학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가 고안한 것으로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후였던 2008년 12월부터 분기별로 소비자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사해 발표해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형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번면 중소형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 지점망을 갖춘 대형 은행과 지역 은행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1분기 51%에서 이번에 55%로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에 대한 신뢰 비율은 58%에서 63%로 올랐다.
전체적으로 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1분기 32%에서 이번에 27%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12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비율이다. 금융 시스템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도 1분기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21%로 집계됐다.

사피엔자 교수는 전체적인 은행 신뢰도가 5%포인트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며 "JP모건 체이스의 신용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금융 리스크를 가장 잘 관리하는 은행으로 유명했으나 예기치 않은 투자 손실로 은행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CEO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한 후였던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10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이 진행되던 중이었던 지난달 27일에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리보금리 조작 사건도 드러났다. 하지만 사피엔자 교수는 "질문은 미국 은행에 관한 것이었고 대부분은 바클레이스 리보금리 조작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뤄졌다"며 "바클레이스의 리보금리 조작 사건이 이번 지수 하락에 어떤 배경이 됐다고 생각치는 않는다"고 밝혔다.

징갈레스 교수는 특히 대형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과 관련해 "이번 조사 결과는 너무 커서 신뢰할 수 없다는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지역 기반의 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높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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