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출산을 하거나 폐경기 여성이 빈혈 등을 우려해 철분 영양제를 많이 섭취하는데, 자신의 몸 상태를 감안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먹을 경우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르면 몸 속 철분 축적 정도를 나타내는 '저장철' 농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여성은 34.1%, 남성 78.5% 골밀도가 더 빨리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성의 골소실 비율이 여성보다 더 높은 것은 남성의 연간 골소실률이 여성보다 훨씬 낮아, 약간의 변화에도 소실률이 크게 보이기 때문이며, 실제 골소실 자체는 여성이 훨씬 빠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과 철분제 과잉섭취가 인체에 인식하지 못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철(iron, Fe)은 혈액에 산소를 운반하는 데 필수적인 미량 무기질이며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폐로 들어온 산소를 운반하기 위해 필요한 헤모글로빈 합성에 반드시 필요하다. 또 많은 효소들의 필수 성분이어서 성장과 발육에도 관여한다.
철이 부족하면 철 결핍성 빈혈 증세가 나타난다. 또 모든 세포로의 산소 운반에 차질이 생기며 특히 가장 많은 양의 산소를 쓰고 있는 뇌 기능이 저하돼 학습 능력 저하,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잉 섭취도 문제다. 변비, 메스꺼움, 구토를 일으키고 간 기능을 떨어뜨리며 심장 질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철 중독증의 경우 수 시간 또는 수 일 내에 심한 기관 손상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골대사 관련 학술지 '골·미네랄 연구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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