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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속 빛바랜 아테네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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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올림픽 대표단 20년만 최소 규모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리스가 20년 만에 가장 작은 올림픽 대표단을 꾸렸다.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아테네의 찬란한 영광도 재정위기 앞에선 빛을 바래고 있다고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오는 27일 개최되는 런던올림픽에 남자선수 66명과 여자선수 39명 등 총 105명의 선수를 보낸다.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올림픽 선수단이 연습하는 아테네의 경기장은 고장난 에어컨을 고치지 못해 선수들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장 입구의 발매트는 찢겼고, 쇼파에 놓인 쿠션도 솜이 터져 나오는 등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최지는 8년 만에 모든 시설이 낡았고 녹슬었다. 국가 부도 위기의 직격탄이 올림픽 선수단에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체조선수인 바실리키 밀라우시는 "약을 사거나 의사나 물리치료사를 고용할 돈이 없다"며 "시설을 고치거나 런던으로 갈 기차요금도 구할 여력이 없다"고 털어놨다. 체조 연습이 끝난 뒤 선수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는 사람은 담당 코치다. 아나스타샤 돈디는 "선수들의 부모가 여기까지 픽업하기 위한 자동차 연료비가 없다"고 호소했다.

아테네 주변의 많은 올림픽 경기장도 낡고, 텅 비고, 녹슬었다. 이들 경기장의 부식은 2004년 아무런 계획없이 경기장을 증축하다 몰락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를 반영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단기 비전을 갖고 그리스 정부가 재정을 엉망으로 만든 첫 번째 장소가 올림픽 경기장이라는 분석이다. 그리스는 2004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100억 유로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3주간 올림픽 이후 이들 경기장은 방치됐고, 그리스 정부가 공항을 비롯해 많은 경기장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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