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는 이날 오후 12시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등의 명의로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원수는 북한 군부에서 대원수에 이어 가장 높은 계급으로 김일성ㆍ김정일만이 대원수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지위다. 이어 차수와 대장ㆍ상장ㆍ중장ㆍ소장 등이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5일 차수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을 전격 경질한데 이어 17일에는 대장인 현영철이 차수로 진급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최룡해를 비롯해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김영춘 국방위 부위원장 등 현재 북한 인민군 내 차수는 9명 정도다.
김정은의 진급으로 북한 군부 내 주요 인선은 마무리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통 군인 출신의 리영호가 실각하고 젊은 현영철이 차수로 고속 승진하면서, 북한 지도부 내에서는 권력을 둘러싼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북한은 김정은의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하루 단위로 연이어 관련내용을 발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김정은이 받은 '공화국 원수'는 일반 군 지휘관이 받는 '인민군 원수'와는 다른 것"이라며 "기존 북한군 수뇌부보다 낮은 대장계급을 갖고 있던 모순이 해결돼 군부 장악력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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