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임지수 연구위원은 17일 "장기적으로 셰일가스는 세계 에너지 공급의 중요한 한 축"이라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의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일가스 생산으로 북미 천연가스 가격은 국제가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역외 수출이 금지돼 아직 세계 천연가스·석유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임 연구위원은 "미국이 셰일가스 수출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각국이 셰일가스 개발을 확대한다면 우리나라와 같은 가스 수입국에는 기회 요인이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공급국가가 중동·아프리카 등 일부에 편중돼 그동안 구매력(바게닝 파워)를 행사하지 못했다.
북미, 호주 등이 셰일가스 수출을 시작하면 우리로선 도입가스를 다양한 조건으로 확보할 수 있다.
투자자로서 셰일가스 생산업체는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생산기업들이 생산비용에 근접하는 가스 가격으로 투자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원 인수·합병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기업들은 한 발 먼저 뛰어들었다.
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업 경험도 없고 위험을 꺼려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며 "우리도 중장기적 기술학습 효과를 고려해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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